우리대학에서는 지금까지 년2회(2월, 8월) 실시하던 학위수여식을
거교적이며, 의미있는 학위수여식 행사 진행을 위하여 연1회(매년 2월)
통합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2008년 8월 20일로 예정되었던 200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은
2009년 2월에 통합 실시함을 알려드리오니 졸업생 여러분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학위수여식을 거교적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사항이오니 많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 경우에 따라 단과대학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대학이 있음으로 해당대학에
사전 확인 바랍니다.)
2008. 7. 30
경 희 대 학 교 교 무 처 장
경희대학교는 8월 졸업식을 고작 20일 앞두고 학위수여식을 연 1회만 축소, 통합 개최한다고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행정을 처리하는 입장에서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 한 번 없이 밑도끝도없는 일방적인 통보라니, 도저히 이 씁쓸한 감정을 떨쳐 낼 수가 없습니다. 학교의 이름,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에 먹칠할 방법도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비록 취업으로 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일방적인 통보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각자의 꿈을 안고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배움과 지성과 교양을 쌓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대학생활의 마지막, 그 끝에 부여하는 각자의 가치와 무게감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학생'에게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졸업식으로서 그들의 마지막을 기념하고 앞날을 축복 해 줄 수 있는 '학교'의 모습은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대한 졸업식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이유와 사정으로 8월에 졸업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졸업식이라는 상징적 의미마저도 무색하게 만드는 일방적인 '졸업식 취소 통보' 는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만 입힐 뿐입니다.
부모와 같은 학교의 마음은 어디로 간걸까요? 화합과 상생, 조화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학원, 사상, 생활의 민주화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저지르지만 그것이 실수라는 걸 알아챈다면 고쳐나가고 보완해야 마땅합니다.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졸업식을 없애놓고 그저 가만히 넋을 놓고만 있는 학교에 분노와 씁쓸함과 섭섭함이 함께 묻어나옵니다. '모든 재학생'이 이 학교를 더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학교측의 이 결정에 당황해 하고 있는 8월 졸업생들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해명과 정상적인 일의 진행을 경희대학교 측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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