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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OF MIND/정보 [Idea box]

삼성역 코엑스 세차. 카버샵 CB# 이용후기, 신박한 손세차 서비스

by 또로로록 2019. 11. 27.

 사무실 지하 주차장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가끔 와이퍼가 한짝씩 올라가 있는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주차장에 방문해서 차량을 관리해주는 세차 업체에서 작업를 마무리했다는 표식이다. 가끔 이곳 저곳에서 미팅을 돌아다니면 주차장에서 심심찮게 차량관리 명함이 창문에 꼽혀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업체들은 대부분 봉고나 트럭에 각종 세차 용품들을 싣고 다니며 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 방문하여 물 없는 세차를 해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나같이 잔기스를 걱정하는 차주들이 이용하기엔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장인이, 비싼 케미컬 약품을 쓴다 해도, 혹은 스팀 세차를 해준다 해도 물도 거품도 없이 미트질을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잔기스 따위 신경안쓰시는 분, 혹은 내가 구지 세차를 위해 몸을 쓰거나 시간을 써야하는게 매우 불편한 사람들이다. 나는 단지 출근을 해서 퇴근을 할 뿐이고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동안 먼지를 쓱싹 벗어던지고 깨끗한 상태로 나를 맞이한다는건 기분좋은 일이니까. 근데 시간도 아깝고, 내몸도 쓰기싫은데 기스는 신경쓰이는 사람들을 위한 환상적인 솔루션이 탄생했다. 바로 카버샵, CB#이다.  

내 사무실 주차장에 이런 사물함같은게 있으면 나도 이제 카버샵을 이용할 수 있는거다! (아셈타워 지하 카버샵 게이트)

 기본적인 서비스 개념은 이러하다. 먼지뒤덮힌 차로 출근해서 깨끗한 내차로 퇴근을 하는건 동일하다. 다만 물없는 세차를 주차장에서 하는게 아니라 내 차를 전문샵으로 가져가서 거품 손 세차를 해서 다시 가져오는거다. 별거 아닌데 또 엄청 신박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것도 꽤 괜찮은 앱과 키를 맡길 수 있는 '게이트'를 통해 내 출근 동선 상에서 큰 불편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세차장을 갈 필요도 없고 잔기스 걱정 없는 깔끔한 손세차까지! 손세차 배달 서비스라고 이해하는게 적절한 비유일까? 아무튼 간단한 개념이지만 지금껏 없던 신박한 서비스임엔 틀림없다.  

 우선은 내 사무실 지하에 저 게이트가 있어야 한다. 아직은 삼성역 일대(코엑스, 아셈타워, 트레이드타워, 도심공항타워)와 위워크 선릉, 영동프라자, 아크플레이드 정도밖에 안되는듯 한데 이는 곧 확장되리라 본다. 주차를 하고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한 후 사무실로 올라가기 전 저 '게이트'에 내 차키를 맡기기만 하면 된다. 무인 택배박스 시스템과 동일하게 문열고, 키 넣고, 문닫고, 비번설정하고, 끝. 그러면 내가 일하는 동안 딜리버리 기사님이 오셔서 세차 배달 서비스를 해 주는 거다. 

 

 의외로 세심한 서비스도 장점이다. 내 차 곳곳에 숨겨져있던 짐들도 정성스레 CB# 봉투에 담아서 정리해준다. 픽업부터 간단한 차량 기본점검(타이어 마모도 체크, 출발 전 차량파손여부 등등), 샵 도착, 세차과정, 세차완료 및 딜리버리 완료등의 전 과정을 상세한 실시간 사진으로 전송해 준다. 물론 내 차를 누군가가 주차장에서 가져가서 왔다~갔다 파손의 위험은 존재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세상 못믿고 살거면 피곤할테니.. 믿고 맡기는수 밖에. 요금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기본세차는 4만원이고 내차는 중형 SUV로 분류되서 5만5천원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바쁜 직장인들에겐 편리한 서비스부터 깔끔한 마무리까지 생각했을 때 매우 합당한 가격대라 생각한다.

 운전병 시절, 내 차도 아닌데 참 정성들여 손세차를 하며 차를 관리해봤던 경험이 있던 터라 내차는 적어도 내가 관리한다는 철칙이 있었는데.. 어느새 일과 아이와 가정에 충실하다보니 내 차는 뒷전이 됐다. 참 못난 주인이 된 것만 같아 미안했는데~ 오랜만에 참 좋은 서비스를 활용해서 세차를 시켜주니 내 묵은때도 벗겨진 것만 같다. 또 이용할거냐 묻는다면 단연코 망설이지 않고 재 이용 의사 100%다. 

 

본 포스팅은 카버샵에서 돈 한푼 안받고 내 돈주고 이용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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