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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OF MIND/기억 [journey]

호주여행 추천, 브리즈번 근교 프레이저 아일랜드 로컬투어(1)

by 또로로록 2019. 11. 18.

1년간의 호주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여행~

세계 최대의 모래로만 이루어진 섬, 브리즈번의 북동쪽에 위치한 프레이져 아일랜드다.
 

브리즈번 여행 시 현지 로컬투어 예약을 통한 프레이저 아일랜드 투어를 강력히 추천한다. 

4륜 자동차를 타고 섬 곳곳을 누비는 여행이라 이국적인 정취와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때문이다. 

프레이져 아일랜드에 입성하기 이전에 꼭 들려야 할 곳 Noosa라는 곳을 소개하고 싶다.
Noosa는 프레이져 아일랜드로 가는 두가지 길목 중 하나다.
다른 한 길목은 론리 플레닛에 소개되어 있는 '하비 베이' 이지만 
혹시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있다면 나는 누사를 추천한다.
호주 여행사를 통해 가게된 투어이므로 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누사를 선택할 수 있었다.
투어는 다음날부터 시작하므로 .. 브리즈번에서 누사까지는 우리가 알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다양한 숙소차량들 중 하나를 선택해 몸을 맡기고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내가 하루 머물렀던 '누사 리조트'에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는 비록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하룻밤만 머물렀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각종 레포츠( 카약, 4륜오토바이, 서핑, 캥거루와의 로맨스.. 등)를 즐길 수 있다.
호주 여행이 슬슬 지겨운 분이라면 이곳에서의 충만한 여유를 꼭 즐기길 권장한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매우 넓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리조트다.
비쌀것만 같아도 도미토리룸을 제공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만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야밤에 모닥불 옆에서 맥주 한잔과 마쉬멜로우 ~
 
 
드디어 프레이져 아일랜드 2박3일 투어의 시작이다.
새벽같이 눈을 떠 창문을 열어보니 
아니 ! 이렇게 귀여운 캥거루 한마리가 발코니에서 날 빤히 쳐다본다.
어찌나 이쁘던지 .. 저 촉촉한 코를 한대 때려줬다. ㅋㅋ
 
 
정확한 의사소통의 실패로 투어회사와의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한 나는
날 두고 훌쩍 떠나가버린 투어회사의 정확한 시간개념에 당혹해했다 -_-
별 수 없이 다른 투어회사의 차를 가까스로 얻어타고 우리 사정을 설명하니.
친절하게도 내가 놓친 투어회사가 잠시 들려 티타임하는 곳까지 바래다 주셨다 -_-
 
눈치없이 기념이랍씨고 다른투어회사 4륜버스 앞에서 한장 ~
 

 

 
한적하고 아담한 까페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우리 투어와 그 일행들..

 

죽 둘러보니.. 맴버들 중 나만 동양인이고.. 
날 보더니 단체로 박수갈채를 보낸다. -_- ㅋㅋ 어찌나  창피하고 미안하던지..
인정없이 날 버리고 떠나간 것들이라고 욕은 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이름을 메모까지 하고 나때문에 그곳에서 멈춰있던 그들이 고맙기도 했다. ^^
아무튼 이건 한국의 망신이니.. 부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저같은 실수를 범하지 마시길..
 
 
드디어 프레이져 아일랜드에 입성.
투명하고 아름다운 청색의 바다와 하얀 모래섬이 나를 반긴다.
섬 주변의 바닷가는 내가 가본 그 어떤 해변보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수영은 일체 금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므로 그곳에서 해수욕을 즐긴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처음으로 들린 곳은 열대 우림 지역 도보탐방.
 
 
가이드의 설명은 유창하지만 동양인을 배려하는 어휘구사가 아니다.
내가 얼핏 들은 기억으로 저 고사리같은 식물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오래된 식물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나 할까?
내가 들은게 맞다면 쥐라기, 백악기 머 그런 시대때부터 성장해온 전세계 두번째로 오래된 식물이란다. 
 
 
하늘을 쳐다보니 울창한 열대우림지의 한 가운데 내가 서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너무나도 맑고 청명했던 맥켄지 호수다.
아름다운 바닷가가 상어때문에 위험하다지만 이렇게 낭만적인 호수가 있다면 구지 바다까지 나갈 이유가 없다.
 
 
어쩜 이리도 깨끗할수가!
1992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레이져 아일랜드는 자연상태 모습 그대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것만 같다.
인위적인 소음이 있을리 만무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고요하다 못해 고립된 느낌마저 든다.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 진정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이고 싶다면 이곳을 꼭 찾아와야 한다.
 
 
 
이곳에서 느꼈던 감흥을 도통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에라~ 수영도 못하는 내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발닿는 곳까지만!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수영장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들이키고..
신혼여행은 꼭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주체못할 감동에 젖어 나도모르게  헛 생각을 했다.
 
 
 
 
다음날 아침~ 인디언 해드 라고 하는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해 해변을 달렸다.
이곳의 해변은 모래입자가 견고해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음은 물론이고 비행기 활주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전세계에 이런곳이 서너개에 불과하다고 하니.. 마지막 여행답게 멋진 경험이다.
해변에서의 낭만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던 도중, 아니나 다를까 진짜 비행기가 있다.
배고픈 여행으로 일관하던 내가..  즉흥적인 판단 실수로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
 
 
 
쪼그만 경비행기가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멋지게 땅을 차올랐다.
세상에 , 내가 경비행기를 탈줄 누가 알았겠는가..라고 소리지르며..  
하늘에서 바라보는 프레이져 아일랜드의 크기에 또다시 놀라고..
끊임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경이로운 작품앞에서
숙연해지는 그 기분은 느껴본 자만이 알것이다.
즉흥적 판단 실수가 아닌 최고의 선택이었다.
 
 
 
호수 생김새가 나비모양이다.
이름역시 butterfly lake 다.
이 외에도 수많은 호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호수는 지형이 험악하여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광활한 바다에 찍고온 나의 발자국!
 
 
15분여의 멋진 비행을 마치고
자연이 만들어놓은 광활한 모래활주로로 착륙했다.  
 
 
이어서 2편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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