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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야기/MCN, e스포츠

e스포츠와 MCN 산업, '사람'이 중심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1)

by 또로로록 2019. 11. 1.

 

두가지 업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나는 유튜버가 될래요"

 

초,중,고딩들에게 니 꿈이 뭐니? 라고 물으면

단연 높은 빈도로 들을 수 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TV보다 모바일, 유튜브를 통한 디지털 컨텐츠 노출이 많아진 세상, 

연예인보다 그들이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에게 더 친근함을 느끼고, 동경하고, 열광하는 시대.

그들이 벌어들이는 억대의 수입을 기사나 매체를 통해 접하다보면

한 번 쯤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달콤한 꿈일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그 꿈의 대상이 몇해 전 까지만 해도 "프로게이머"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내가 즐기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돈과 명예까지 얻을 수 있다는 달콤한 상상, 

그만큼 청소년들에게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지금의 유튜버 처럼 "꿈"의 대상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유튜버에게 밀려나게된 그 '프로게이머'라는 단어가 어느순간 낯설게 느껴지는거 보니  

지나가 버린 야속한 세월만큼이나 무서운 변화의 속도가 세삼 놀랍기도 하다.  

 

그렇다

난 그렇게 누군가가 꿈꾸고 동경하는 대상이 속한 업계에 10년 넘게 종사하고 있다. 

성장하고 주목받는 새로운 산업군 안에서 꾸준하게 일을 했으니 참 복 많은 사람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필드에서 뛰는 그들을 조명하고 마음껏 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의미로만 봐도 충분히 보람찬 일인 건 확실하다.  

 

해당 업에 종사하며 가장 고민되고 어려웠던 과제는 

우리가 어떻게 주도권을 잡고 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었다. 

 

미리 나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그 중심에는 결코 업자들이 설 수 없다는 것이다. 

"스타리그"를 누가 만들었냐고 허공에 질문을 던지면 열서넛명이 저요! 라며 손들고 나올건데..

이기적인 업자들의 쓸데없는 주인의식에서 나오는 교만한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분야의 중심에는 늘 "사람" 이 있었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하면 안된다 

여기서 '사람' 이라 함은 노동자의 열정, 노력, 성실함, 결실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앞서 언급했듯 꿈의 대상목표인 "프로게이머" , MCN업에서는 "유튜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산업이 발전하는 시기에는 소위 뽕을 맞고 취해 승리를 만끽하는 부류가 있다. 

또 산업이 정체되고 활로가 막막할 때에도 업자들은 본인들이 답을 찾아 내야한다는 착각에 빠진다. 

미래 역시도 본인들이 중심에 서서 발전을 이끌려고 한다. 

고민하는건 좋지만 제발 본인들을 중심에 놓지 좀 말자.  

 

태동의 시기에도 '사람'이 중심이었고 

어려울 때도 역시 '사람'을 중심에 놓고 고민했어야 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 역시 "사람"이 헤게모니를 쥐고 시장과 산업을 흔들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e스포츠에서는 그 단적인 예가 Faker 이상혁이고 

MCN업계에서는 Ninja다.     

 

앞으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된 다양한 배경지식과 경험을 본 블로그를 통해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수도 있는 적나라한 업계의 모습을 덤덤하게 이어나갈 것이다. 

 

이 글의 가장 큰 목적이 있다면 

하릴없이 e스포츠 업계나 MCN업계를 동경하고 꿈꾸는 분들에게 

그나마 해당 업계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어떤 시각으로 해당 업계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는데에 있다. 

 

그런 시각을 바탕으로 혹시나 모를 면접에서

업의 중요성과 '사람'의 중요성에 대한 밸런스를 맞춰 대답할 수 있다면 

분명히 한번 더 눈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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