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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야기/MCN, e스포츠

인플루언서의 경쟁자, 유튜브 동영상 전문 스튜디오의 등장 (feat.카피추,펭수)

by 또로로록 2019. 11. 17.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의 등장이다. 

 

PD, 조연출, 작가, 카메라감독, 출연자 등 기존의 방송 문법을 어느정도 따르며 디지털 향 컨텐츠를 만드는 무리들, 

그들의 디지털 컨텐츠파워가 이슈를 만들며 유튜브에서의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으로 본격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유병채 채널이 드디어 일을 냈다. '창조의밤'에서 일약 스타가 된 카피추, 그와 함께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찍는 카더가든의 모습

 

사실 전문 스튜디오형 제작방식은 ROI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 여겨져 왔다. 

편당 제작비를 300~500수준으로 막는다 쳐도 주1회, 월 1,500~2,000만원의 제작비를 써야하는데 

그 정도의 비용은 월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는 도저히 운영이 어려운 수준의 지출이다. 

(사실 스튜디오에서 300~500은 저렴한 수준이다. 그만큼 숨이 턱턱 막히는 제작비란 얘기다) 

 

하지만 그런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근래 들어 스튜디오형 제작 컨텐츠가 빵빵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촬영 및 편집자를 대동하는 메가 인플루언서들에겐 어느정도 부빌 여력이라도 있겠지만 

정말로 나홀로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위기와 부담으로 다가올법도 하다. 

 

 

# 선 컨텐츠 제작, 후 수익활동을 노리는 조직의 맷집은 개인이 감당하긴 힘들다. 

스튜디오형 디지털 전문 조직의 주 목적은 컨텐츠 생산이다. 

지상파처럼 대형 기획, 타율높은PD, 네임드 작가 섭외를 통해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보다는 

다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컨텐츠 1개만 건지더라도 그들의 미션은 성공이다.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거의 실시간으로 댓글과 조회수를 확인하고 

그 반응에 따라 빠른 포기 혹은 새로운 방향 설정 등 플렉서블한 컨텐츠 전략을 취한다. 

디지털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영상의 질, 콘텐츠 내용, 모든 면에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컨텐츠다. 

 

우선 이렇게 성공하는 컨텐츠 1개를 만들고 나면 파급력, 확산성, 이슈성이 폭발하게되고  

유튜브 광고수익보다는 개별 컨텐츠 브랜디드협찬을 통한 수익에 더 의존하게 되는 성향을 띈다. 

 

가장 대표적인 채널이 왓섭맨과 워크맨이다.

 

룰루랄라 스튜디오(JTBC 디지털 조직)의 워크맨. 장성규 본인의 채널이 아니다. 최근 진행했던 워크맨X사람인 콜라보. 시장가는 예측컨데 최소 5000만원 이상으로 브랜디드 1편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편당 조회수가 제 아무리 500만~600만에 이르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월 유튜브 광고수익은 

제작비를 겨우 보전하는 정도일 거라고 본다. (인건비, 소품, 출연료, 진행비 등) 

 

하지만 그들에겐 브랜디드 협찬이라는 기회가 다른 크리에이터들에 비해 빠르게 다가온다. 

브랜디드 협찬은 밸류가 형성 된 이후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다. 

1인 유튜브 채널의 벨류는 개인의 노력이 긴시간 쌓이게되는 가치인데 반해 

스튜디오형 디지털컨텐츠의 밸류는 로또와 같이 한번에 폭발하고 성장한다.  

그러기에 개인 채널보다 규모가 있는 브랜디드 협찬을 빠르게 붙일 수 있고 

그만큼 성장통을 겪을필요 없이 빠르게 이익실현도 가능해지는 사업구조가 생기는 것이다. 

 

# 양분화된 컨텐츠 경쟁이 시작된다. 

당장 유튜브 안에서는 기존 인플루언서 vs 전문 디지털 스튜디오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튜브는 현재 늘어나는 광고주 수 증가 속도에 비해 그 광고를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증가의 속도가 못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매해 높아지고 있는 CPM 단가의 변화다. (1,500=> 많게는 3,500까지 늘어나기도 함)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유튜버들의 수익증가를 분석해 보면 

해당채널의 구독자나 조회수의 증가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수익의 증가를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아직 유튜브 컨텐츠 시장에는 여전히 틈새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며 

그 틈새를 매꾸는 주체는 아마도 셀럽의 디지털진출과 전문 디지털 스튜디오의 콘텐츠가 될거라 조심스레 전망한다. 

 

펭수는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와는 별개의 이슈로 다뤄도 되지만, 지상파 EBS마저 유튜브에서 스타를 배출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디지털 컨텐츠 시장의 경쟁 구조는 더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두번째로 양분화를 이끄는 주체는 OTT매체의 콘텐츠이다. 

이미 SK와 지상파가 손잡고 웨이브를 런칭했고 CJ도 JTBC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추진중이다. 

통신사 간 OTT경쟁이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사들간의 전쟁으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향후 디지털 컨텐츠가 얼마나 더 발전해 나갈 지 꾸준히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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